학원 창업을 준비하는 원장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이 종종 '수강료를 얼마로 잡아야 할까요?'입니다. 수강료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수강료만으로 학원의 방향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먼저 정해야 하는 것은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수업을,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 것인지입니다. 타깃 학생의 학년과 수준, 지역의 수요, 경쟁 학원의 포지셔닝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강료를 정하면, 나중에 반 구성과 강사 채용, 홍보 메시지까지 모두 어긋나기 쉽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교육 상품의 윤곽이 먼저 잡힌 뒤에 수강료가 따라옵니다. 주 2회인지 3회인지, 소그룹인지 1:1에 가까운지, 내신인지 논술인지에 따라 비용 구조와 가격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순서를 바꾸면 입지 선정과 인테리어 투자 규모까지 연쇄적으로 흔들립니다.
창업 준비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완벽한 사업계획서가 아니라, 결정의 순서입니다. 무엇을 먼저 정하고, 무엇은 나중에 정해도 되는지를 구분하는 것만으로도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